삼성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아들 이건희 회장에게 '경청과 목계'라는 휘호를 남겼다.
아들에게 평생 좌우명으로 삼을 말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면 진심과 의도를 끄집어내야만 상대방을 설득해 움직일 수 있다. 어떠한 싸움닭이 덤벼도 흔들리지 않는 나무 닭(목계)의 초연함과 의연함은 리더의 권위를 만들어낸다.'
(동아일, 2020.10.27)
'경청'이 경영자들의 덕목이 되는 이유가 뭘까?
단지 상대방의 말을 듣는 행위가 아니라, 표면적인 언어 밑에 내재된 의미, 상대가 그런 말을 한 의도와 정서까지 들여다보는 것이다.
경청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있을 때 가능하다.
얕잡아 보거나 무시하는 마음으로는 할 수 없는 행위다. 그래서 경영자에게 강조되는 덕목이다.
'목계'는 왜 중요할까?
이 말은 <장자>달생편에서 나온 싸움닭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유래]
중국의 어느왕이 투계를 좋아해서 기성자란 사람에게 닭을 맡기며 최고의 투계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기성자에게 닭이 잘 싸울 수 있게 훈련되었냐고 묻자, 기성자는 아니라며 "닭이 강하지만 교만합니다. 교만을 이기지 않는 한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다시 열흘이 지나 왕이 또 물었고 기성자는 "교만함은 버렸는데 상대방의 소리와 그림자에 쉽게 반응합니다. 조급함을 버리지 않는 한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또다시 열흙이 지나 왕의 물음에 기성자는 "조급함은 버렸는데 상대 닭을 바라보는 눈초리가 너무 공격적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로부터 열흘이 더 지난 수 기성자는 왕의 물음에 비로소 이렇게 말했다.
"이제 되었습니다.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 질러도 반응하지 않습니다. 마치 나무로 조각한 목계처럼 말입니다. 어떤 닭과 싸워도 도망가게 만들 것입니다."
이병철 회장이 어떤 의미로 아들에게 전하고 싶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경영자들은 겸손한 자세로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자신이 최고라는 교만함, 상대의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하는 예인함, 드러내놓고 상대를 꺽고자 하는 공격성을 내려놓아야 한다.
경영자라는 위치로 인해 가질 수 있은 심리를 경계하고 목계처럼 평정심을 유지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이런 가르침으로 이건희 회장은 평소에 감정적 동요를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회의 때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감정이 들어간 말보다는 팩트 위주의 보고를 하도록 했다.
삼성이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이 된 것은 선대부터 이어진 기업가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왔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GET M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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